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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정몽규 징계 부당' 결정에 직접 참석"…부결 건수 '0건' 독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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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란 결과를 맞이한 대한축구협회가 그간 내부 견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이후 개최된 이사회와 총회 회의록 50건 등에 따르면 심의사항 185건 가운데 부결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7건의 심의사항만 일부 승인 또는 수정 승인됐을 뿐 나머지 178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습니다.

서면으로 진행된 8차례의 이사회와 시간 정보가 누락된 1건의 이사회를 제외한 31차례의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진행시간은 약 52분으로 집계됐는데, 안건 1건당 평균 소요 시간은 고작 7.2분에 그쳤습니다.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 안건들도 적절하게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축협은 2011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48명을 포함한 100명의 축구인을 기습 사면했다가 결국 재심의를 통해 사면을 전면 취소했는데, 이때도 기습 사면을 포함한 3가지 심의 안건을 30분 이내에 '졸속' 처리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사회적 비난이 높아지자 불과 사흘 뒤 45분간의 논의 끝에 다시 이를 철회했습니다.

2024년 국회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회의록 제출을 요구했지만, 축협은 "회의 내용 중 감사 결과 등 민감 정보가 포함돼 있어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13년째 축협을 이끈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한 결정에 참여한 걸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2024년 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회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중징계가 적법하단 1심 판결에 항소하는 안건을 결정하는 이사회 심의에 정 회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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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협회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 간 공적 재원을 약 1843.8억원 타갔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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