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심한 놈"(What a loser)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날(27일) 메릴랜드주의 한 카지노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여온 각종 사업들을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는 단지 그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자신의 무도회장을 만들고, 케네디 센터에 자기 이름을 집어넣고, 심지어 리플렉팅 풀을 수리하려 자신의 수영장 관리인을 고용했다"며 "와 참 한심한 놈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리플렉팅 풀은 이 행정부의 핵심에 있는 자기애와 무능함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을 비추고 있다"며 "그건 부패다. 뻔뻔하고 노골적인 부패다. 미국 역사에서 어느 행정부에서도 본 적이 없는 규모의 부패"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서도 "나를 화나게 하는 건 트럼프가 납세자의 돈, 당신의 돈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 주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게 그가 하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보상받을 자격이 없다. 그들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야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한 시점은 지난 2024년 두 사람이 대선 토론회에서 맞붙은 지 정확히 2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해 6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수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할 때 멍하니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 토론회 후 민주당 내부에서 거세게 일어난 후보 교체론에 직면했고, 결국 같은 해 7월 24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날 연설에 대해 CNN은 "바이든의 10분짜리 연설은 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비판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