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이틀째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종전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수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다시 한번 이란의 드론 보관 시설과 통신, 방공 시설 10곳을 공격했습니다.
어제(27일)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에 이어서 오늘은 기름을 가득 채운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자, 응징에 나선 겁니다.
그러자 몇 시간 뒤 이란군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 8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과 미사일들은 요격되거나 피해를 입을 만한 시설이 없는 곳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곧이어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반대로 이란 혁명수비대도 중동에 미군 기지들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쟁점마다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양측이 시험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자신들이 계속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만과 가까운 항로로 상선들을 유도하기 시작했는데, 이란이 이런 배들을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버젓이 내놓는 상황입니다.
[이란 국영방송 (오늘) : 휴전협정에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관리할 권리는 이란이 갖고 있습니다. 위반하는 선박은 더 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모호한 문구로 가득했던 휴전협정을 놓고 양측이 각자 유리한 해석만 내놓으면서 후속 협상에도 짙은 그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