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으로 끝났다…허망했던 네 번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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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드컵이 더 기대를 모은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주장 손흥민에게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대회를 손흥민은 '교체 멤버'로 일찍 마감해야 했고,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도 허무하게 날아갔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과 2018년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치고도 조별리그 탈락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손흥민/축구 대표팀 공격수 (2018년) : 제 역할을 많이 못해준 거 같아서 너무나도 미안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4년 전 카타르에서는 광대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도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역전 골을 어시스트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2022년) : 2018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특별하게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행을 선택해 더욱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손흥민에게 네 번째 월드컵은 비극의 무대였습니다.

첫 두 경기에서 이른 시간 교체돼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월드컵 통산 1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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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선발 제외는) 일단 감독님께서 말씀은 해주셨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다 노력한 거에 대해서 좀 그런 결과들이 안 나와서 좀 많이 아쉬운데 이건 저희 손을 떠난 거니까….]

손흥민은 한국 선수 최다인 월드컵 4번째 골 사냥에 실패했고, 한국 축구는 손흥민이라는 세계 최정상급 골잡이를 보유하고 나선 4번의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우리 생에 다시 보기 어려울 '월드클래스 스타'의 꿈의 무대가 허무하게 막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분노와 슬픔의 무대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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