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 잡고 주먹 움켜쥐는 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통산 3승의 유해란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유해란은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유해란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마크,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브룩 헨더슨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라운드까지 윤이나에게 5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유해란은 초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였습니다.
1번 홀에서 버디로 출발한 유해란은 5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윤이나를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파5 7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과감한 아이언샷으로 기회를 만든 유해란은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 안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린의 경사를 정확하게 읽고 왼쪽으로 크게 휘어들어 간 퍼트는 이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주먹을 쥐며 가볍게 세리머니를 펼친 유해란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습니다.
후반은 다소 주춤했습니다.
10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고, 이후 남은 8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습니다.
그는 경기 후 "7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약 180m 정도 날아갔는데, 좋은 샷이었다"며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반은 좋은 성적을 냈으나 후반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피로감을 느껴 아쉬운 성적을 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차분하게 경기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둔 유해란은 올 시즌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에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선 최종 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막판 뒷심이 떨어지며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던 윤이나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는 6번 홀까지 보기 4개, 버디 1개를 치는 등 경기 초반 극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김아림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 신인 이동은은 6언더파 210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희영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 김세영과 신지은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9위, 전인지와 김효주, 이소미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2위, 박성현과 고진영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41위, 강민지와 최혜진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9위, 전지원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63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7언더파 209타로 한국계 앨리슨 리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