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희생자 1,430명…더딘 구조에 '분통'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 희생자가 1천430명으로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당국의 구조 활동이 더디다면서 거세게 항의하고 구호품 지급이 늦어지자 약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연쇄 지진 사태 사흘째, 희생자는 모두 1천430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3천238명입니다.

외국 구조팀이 속속 도착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희생된 1,430명에게 우리는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유가족과 희생자들이 사랑한 사람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하루 전 집계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5백 명 넘게 는 반면, 부상자 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숨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반면, 생존자가 구조되는 경우는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실감되는 상황입니다.

광고 영역

가족들이 신고한 실종자 수는 최소 6만 8천900명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당국의 구조 작업이 더디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밀레이디 로메로/베네수엘라 주민 : 저 아래에 생존자가 있었지만, 구할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몇몇 시신을 옮겨두었지만, 수습을 도우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공항 활주로와 도심 진입 교량 등이 파손되면서 구호인력의 진입과 물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부 지역 송전선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져 하루 14만 6천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소가 멈췄고 최대 벌크 화물 항구도 제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호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인근 상점을 약탈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이사벨 바르기야/베네수엘라 이재민 : 우리는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집도 없고, 살 곳도 없습니다. 완전히 재앙 그 자체입니다.]

UN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손실 규모를 67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 3천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베네수엘라 GDP의 6%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