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호남의 대규모 반도체 단지 조성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 공방이 '물 부족' 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호남에는 공업용수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호남도 물이 충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전남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안정적 용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자원이 부족한 게 아니라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호남을 수십 년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한 탓이라며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면 하루 100만 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걸로 검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하이닉스가 물 부족 지역에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고, 정부도 물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도 쏘아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바로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같다'고 비판한 유시민 작가를 겨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 팔 비틀기' 주장이나 영호남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보수 야권을 겨냥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무책임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물 부족 대책부터 밝히라고 비난했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원전과 방폐장은 영남에 집중되어 있는데 반도체는 왜 호남인지, 영남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레(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민보고회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