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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인데 41.3도…더위 피하려다 55명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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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이 연일 유럽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폭염은 서유럽에 이어 중부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독일에선 프랑스 국경 인근 자르브뤼켄의 기온이 섭씨 41.3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6월 기온이 40도를 넘긴 건 독일 기상 역사상 처음입니다.

같은 날 147개 관측소에서 6월 최고기온 기록이 한꺼번에 경신됐습니다.

스위스도 바젤 38.8도, 수도 베른 역시 36도를 넘기며 이틀 연속 6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유럽에서도 폭염은 계속돼 벨기에와 영국에선 역대 6월 최고기온 기록을 사흘 연속으로 경신했습니다.

유럽 기상 당국은 이걸 오메가 열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올라온 뜨거운 공기를 고기압이 가두고 양옆에서 저기압이 가로막는 모양이 그리스 문자 오메가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인명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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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선 더위를 피해 강과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숨진 익사자가 55명에 달했고, 뜨거운 차 안에서 영유아가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폭염 관련 사망자가 3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존 케네디/세계기상기구 기후정보 책임자 :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몸이 낮의 더위로부터 회복할 수 없으며, 여러 날에 걸쳐 지속되는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망을 초래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특히 밤에 기온이 더 높은 도시 지역에서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폭염 피해는 사람에 그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는 고속도로 노면이 열기에 갈라졌고, 주말에 예정됐던 마라톤과 성소수자 축제가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스위스에선 아레강 수온이 상승하면서 베츠나우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유로스타 열차 두 대가 열 관련 기술 결함으로 멈춰 섰고, 워털루 전투 재연 행사도 안전상의 이유로 불발됐습니다.

폭염은 동유럽으로도 확산 중입니다.

폴란드 서부와 헝가리에는 최고 단계 열경보가,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에는 적색경보가 발령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을 일시적 이상기후로 보지 않습니다.

의학저널 랜싯이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6만 2천여 명으로, 2015년 이후 조사 대상 823개 지역 가운데 820곳에서 열 관련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는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전 지구 평균의 두 배"라며 "더 이상 지연할 여유가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 심영구,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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