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으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합니다. 또 배우의 1인 35역 연기가 압권인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가 개막했습니다.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이비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 무대에 한국인 최초 주역으로 입성합니다.
2024년 미국 시카고 제작사의 제안에 따라 최근까지 3차례 영상 오디션을 치른 결과 뉴욕 앰버서더 극장에서 공연되는 '시카고'에서 오는 8월 3주 동안 록시 하트 역을 맡게 됐습니다.
아이비는 '시카고'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에서 2012년 이후 592회 록시 하트 역을 맡아, 한국에서 이 역으로 최다 출연한 배우입니다.
아이비는 노래뿐 아니라 긴 독백까지 모두 영어로 소화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해 왔으며, 미국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비/뮤지컬 배우 : 뮤지컬 데뷔한 지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여러분 영어를 못해도 저처럼 나이가 많아도 스타가 아니어도 이런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사실, 많은 분들께 힘과 꿈과 용기를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진출은 인종 상관없이 배우를 발탁하는 브로드웨이의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 기조와 함께, 최근 높아진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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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 7월 12일까지 / 두산아트센터]
'나는 나의 아내다'는 독일의 실존 인물 '샤로테 폰 말스도르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낸 연극입니다.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미국의 극작가 더그 라이트의 작품으로, 더그가 샤로테의 삶을 희곡으로 쓰기 위해 그와 인터뷰하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나치와 동독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소수자이자 여장남자로 살아남은 샤로테는 가구와 축음기를 수집해 박물관을 운영했으며,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했던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단 한 명의 배우가 목소리 톤과 제스처, 독일어 대사 등을 활용해 샤로테를 비롯해 무려 35개의 캐릭터를 소화해 냅니다.
2014년 샤로테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지현준 배우가 12년 만에 돌아왔고, 백석광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