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훈풍'에 9천 턱밑 회복…반도체만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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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급등했습니다. AI 거품론에 대한 불안이 가라앉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떨어진 걸 모두 회복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락 종목이 훨씬 많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새벽 미국에서 들려온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발표에 국내 증시는 급등 출발했습니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반도체 투자 심리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 13% 넘게 오르면서 최근 낙폭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그제 장 마감 후 다음 달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주 중심의 약진으로 코스피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종일 강세를 보이며 한때 9천 포인트를 회복했고, 결국 5.4% 오른 8,930으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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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장기 계약이 많아지고 있다는 징후가 마이크론에서도 이제 의미 있게 확인이 되다 보니까 (향후 하락도 동반되는)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단은 다시 생기는 거고….]

하지만 반도체에만 돈이 몰리면서 수급이 꼬인 다른 종목들은 울상이었습니다.

코스피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두 배를 기록했습니다.

하락 종목이 세 배나 된 코스닥은 2.36% 내리면서 다시 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신승진/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실망 매물이 실망 매물을 부르면서 오히려 반도체와 같은 실적주로 수급이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반도체 쏠림 심화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 역시 38조 6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라는 것도 불안 요소입니다.

이틀 연속 종가 기준 1540원대를 기록 중인 고환율 국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 것도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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