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다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사망자가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은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피신시킵니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울부짖고 가까스로 대피한 뒤에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저녁 6시쯤,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을 강력한 연쇄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68㎞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첫 지진 진앙지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 : 사방에 연기가 가득했어요. 내려와 보니 완전히 공포영화 속 한 장면 같았고, 우리는 온갖 잔해를 기어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32명, 부상자는 700명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 인근의 라과이라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가용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앞으로 몇 시간 내로, 이미 연락을 취해온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구조대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대한 수색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는 앞으로 크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수크레주를 강타해 1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당시에는 진원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깊어 피해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