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총장 해명에도 또 유럽 비난…"'돕고 싶다' 말했다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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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정상회의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24일 자신을 찾아온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보는 앞에서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을 거듭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거명하며 이들 국가가 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실망했다. 우리는 이 문제(이란 전쟁)에서 전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첫 주에 말 그대로 그들(이란)을 붕괴시켰다"며 "하지만 그들이 '우리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실망할 이유가 있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면서도 "이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의견이 다르지는 않지만, 약간 그렇다"며 유럽의 입장을 해명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독일 등을 예로 들어 "(전쟁) 첫날부터 미국과의 양자 간 약속을 이행했다"며 "그 결과 4천∼5천 기의 미국 비행기들이 유럽에서 출격할 수 있었다. 유럽이 미국의 전력 투사 플랫폼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이란 작전 수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유럽 국가들을 향해 "나는 단지 그들의 충성심을 원한다. 우리는 그들의 돈이 필요하지 않다. 다른 어떤 것도 필요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매우 충성스럽다. 우리는 늘 그들을 위해 싸운다"며 미군의 유럽 주둔에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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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은 유럽으로부터 "작은 응원 내지 격려"(a little nudge and a little kiss) 정도를 기대하는 것뿐이라면서 "그런데 그들은 '아니,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폴란드와 콜롬비아에서 자신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열세를 딛고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자신의 노선에 따르지 않다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유럽 정상들을 향한 '줄 세우기'로 들릴 수도 있는 표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국방비 증액에 대해서도 "그들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지출하기로 6개월 전 동의했다. 그런데 대부분 아직 제대로 지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뤼터 총장은 "우리는 그들에게 몇 년의 시간을 주기로 합의했다"며 "독일은 2021년부터 2029년 사이에 국방비를 두 배로 늘린다"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등도 비슷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뤼터 총장의 이번 방문은 다음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미리 만나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자 하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미군 자산에 대해 자국 기지 사용을 불허하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거부하자 미국이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동맹이 외면했다며 한때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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