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사직에 무더기 징계까지…뒤숭숭한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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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광산소방서

최근 조직 수장이 물러난 데 이어 음주 강요와 감찰 묵살 의혹으로 무더기 징계가 예상되면서 소방청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어제(24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날 소방청 조직문화를 전근대적이라고 질타하며 소방청 본청 2명, 광주소방안전본부 6명, 광산소방서 9명 등 총 17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했습니다.

작년 10월 28세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광산소방서 A 소방교에게 회식과 음주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불쾌감과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하고, 유족 측 감찰 요구를 묵살하는 등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 소방교는 2024년 7월부터 사망 직전까지 15개월에 걸쳐 24차례 음주 회식에 참석해 폭탄주를 '원샷' 해야 했고, 남성 상사 옆자리에 앉도록 지시받고 이들을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받았습니다.

A 소방교는 사적인 심부름까지 해야 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상사 선물을 사야 했고, 상을 당한 상사를 위해 빈소 상차림을 맡아야 했습니다.

A 소방교가 세상을 떠난 뒤 유족의 감찰 요구도, A 소방교 연인의 문제 제기도 충실히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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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국가공무원노조 소방청지부가 민원을 제기한 뒤로도 한 달 넘게 관련자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술 더 떠 점검 과정에서 광산소방서 내 사행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소명을 했다고는 하지만 개인 비위 의혹으로 감찰받던 김승룡 전 소방청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사표를 낸 데 이어 악재가 겹치면서 소방청 내부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갑질 의혹은 하나라도 나와서는 안 되고 전근대적 조직문화가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조직인만큼 사기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소방청은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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