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해 꼭 조국에 모셔야"…관동법원 방문한 김민석 총리, 울컥하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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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 관동법원을 방문, 안 의사의 영정사진 앞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 조국 땅에 모실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오후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다롄 뤼순 감옥과 재판을 받은 관동법원을 방문한 김 총리는 "중국 측과 말씀을 나눈 바가 있고, 함께 노력해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과정이 있더라도,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해를 조국에 모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강조했습니다.

현직 총리가 뤼순감옥 등을 방문한 것을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총리는 먼저 뤼순감옥을 찾아 안 의사가 수감됐던 감옥과 사형실, 전시실을 둘러봤습니다.

감옥에 걸려 있던 '위국헌신 군인본분' 등 안 의사의 여러 유묵의 문구를 소리 내 읽으며 전시 상태를 세심히 살핀 김 총리는 "잘 (관리)되어 있다"면서도 "한글(설명)이 있으면 좋은데 (없어서)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사형실에 전시된 안 의사 흉상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나의 뼈를 고국에 반장(返葬)해달라'는 안 의사 유언을 반복해 읽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전시실에선 안 의사는 물론 신채호 선생, 이회영 선생의 삶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거듭 존경을 표했습니다.

뤼순감옥 방문을 마친 뒤 중국 측 시설 관계자들에게 "한중·중한관계를 돌보는 마음으로, 우방국 대한민국을 돌보는 마음으로 안 의사의 역사적 유적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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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이어 약 5분 거리 관동법원을 찾아 안 의사가 당당히 재판에 임해 사형 선고를 받은 과정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들었습니다.

헌화 이후 방명록에 '대한국인 안중근 장군의 독립 평화 사상을 계승하고, 장군님의 유지대로 꼭 조국 땅에 모시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 총리는 방문을 마치면서 취재진과 만나 "(안 의사의 삶은) 절절한 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감동을 넘어 정말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사의 유언을 되새기는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제 거의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고 있지만, 그 바탕에 어려운 시기 온몸을 다 던졌던 선열들의 피의 투쟁이 있었다는 것을 잊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중국 측에서 성의를 갖고 (사적을) 보존하려 노력하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 국민이 둘러보시는데 아직 약간의 미진함이 있다면 중국 정부나 기관 측에서 잘 보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뤼순감옥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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