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하며 8천20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급격한 하락으로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폭 내려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9천175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습니다.
점차 낙폭을 키우며 매도 사이드카가 나오더니 오후엔 8% 넘게 떨어지면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거래 재개 후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결국 10% 가까이 폭락한 8천203으로 마감했습니다.
910포인트 하락한 건데, 낙폭 기준으론 역대 최대입니다.
사이드카 발동도 올 들어 27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전체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개인이 홀로 8조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 속에 반도체 종목들 위주로 투매가 쏟아지며 지수가 무너졌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2%씩 하락해 각각 255만 5천 원과 3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종목의 등락률을 2배로 반영하는 레버리지 ETF도 24~26%씩 폭락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급격한 조정장에서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약 17조 4천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시장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데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 그게 중첩되면서 이제 조정 폭이 커지다 보니까 지금같이 특정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가 좀 쏠릴 때 거기에 대한 충격이 더 배가 됐다라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급격한 증시 변동을 모니터링하며 안전장치 모색에 들어갔습니다.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필요한 예탁금 규모를 키우거나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강윤정·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