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총비서가 상반기 결산 보고를 받은 데 이어 단기적, 장기적 투쟁 과업에 대한 결론을 제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유일한 길이라는 데 대해 일치하게 인정했습니다.]
김정은은 위력한 국방 자산들을 늘려나갈 거라면서 세계를 압도할 수준이 목표라고 강조했는데, 핵무력 강화와 재래식 무력 현대화, 양쪽 모두에 박차를 가하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하반기 행보를 예고하는 이번 전원회의는 한미 정상의 대북 유화 손짓이 나온 직후 개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SNS에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게재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의 단계적 해결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19일 G7·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 미국을 중심으로 대화하도록 하고 우리는 그런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거죠. 방송으로 하면 듣겠지요? 설마. 오늘 이것도 아마 듣고 있지 않겠어요?]
한미 정상이 직간접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지만, 북한은 핵무력 강화로 제 갈 길을 계속해서 가겠다고 반응하는 모양새인 겁니다.
김정은은 오히려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의 개최와 우리 정부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정세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 부국장을 부정부패 혐의로 법 기관에 넘기기로 했단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당 조직비서로 석 달 만에 다시 앉혔는데, 해이해진 내부 기강을 다잡고 간부 통제의 고삐를 조이려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편집 : 박나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