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나랏돈으로 부부 동반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 저희가 지난주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여야 의원들은 이 문제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나랏돈으로 부인과 함께 해외출장을 세 차례 다녀왔고, 선관위는 부부동반이란 사실을 숨겼단 SBS의 보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노 전 위원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김남희/민주당 의원 : 위원장 배우자 출장 동행 왕복 비행기표 1,200만 원, 이런 비용은 아끼지 않으면서 투표용지 비용이 과연 아껴야 할 예산입니까?]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노태악 위원장이 배우자 같이 대동하고 해외에 가서 사실상 휴양지 돌고 다닌 게 지금 국민들의 분노 포인트 아닙니까?]
특히 감사원이 지난 2024년,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감사하던 즈음에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다녀온 점에 대해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5부 요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부부동반 출장 예산이 이미 편성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노태악/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지금 관점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그렇게 비춰지는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비용) 반환하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선관위 직원들이 다녀온 해외출장 지역 가운데, 몰디브, 코타키나발루, 피렌체 같은 유명 휴양지나 관광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양부남/민주당 의원 : 해외 출장 갖고 연구해서 이런 사례 본 적 있습니까? 투표용지 부족해서 투표 못 한 나라 봤어요?]
국민의힘은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관계자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