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드시 우리를 꺾어야만 32강 희망이 남는 남아공은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연막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몬테레이 이동 일정을 갑자기 하루 앞당기는가 하면, 자국 중계 방송사의 취재까지 제한할 만큼 필사적인 모습입니다.
이 소식은 전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체코와 2차전을 무승부로 마쳐 조 최하위로 처진 남아공은 이후 기본적인 정보 공개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당초 경기 하루 전인 '현지 시간 23일'에 결전지 몬테레이로 넘어갈 예정이었는데, 베이스캠프인 파추카보다 기온이 높고, 더 습한 몬테레이 찜통더위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인지, 그보다 하루 앞선 22일에 이동하는 걸로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고 이동일이 닥쳐서야 언론에 알렸습니다.
훈련 관련해서도 남아공은 대회 공식 어플에 '취소'됐다고 공지했던 훈련을 정상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각국 언론은 남아공축구협회가 아닌 각 도시 위원회를 통해 남아공 대표팀의 숙소와 이동 일정을 파악해야 할 정도입니다.
선수단의 이동을 촬영하려던 남아공 중계 방송사의 한 기자는 SNS에 "취재진이 빗속으로 쫓겨났다. 정식 인가를 받은 자국 취재진으로서 대표팀의 호텔 도착 모습을 담기 위해 더 가까이 가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불발됐다"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승리가 절실한 남아공의 브로스 감독 역시 우리 대표팀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휴고 브로스/남아공 축구 대표팀 감독 : 제가 여기서 '대한민국의 A 선수, B 선수, C 선수가 위협적이다'라고 말하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도 이 인터뷰를 보고 전략을 수정할 겁니다. 질문에 답변해 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합니다.]
이렇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남아공의 이른바 '연막'에도, 해외 주요 베팅 사이트들은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태영·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