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락의 2배를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작심 비판했습니다.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변동성을 높이고 단타 매매가 성행하면서 증권사들만 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달 출시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들의 시가총액은 15조 원 이상, 출시 후 누적 거래 규모는 173조 원으로 급증한 상황입니다.
이 원장은 개인 투자자들 손실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 : 대부분이 이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92%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굉장히 위험한 리스크가 있는 투자인데도 쿨링다운(진정)이 지금 안 되고 있는….]
실제 연속 하락장에서 이들 상품의 최대 낙폭은 평균 36.9%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이 최대 200%까지 치솟았다며 매매 수수료로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 : (매매 수수료가) 많게는 10조가 넘을 거로 추산되는데, (전체 시총의) 적게는 40%, 많게는 70% 정도까지를 수수료로 내시는 겁니다 그 투자자들이.]
또, 고환율 때문에 서학개미 투자금을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결국 효과는 많지 않았다며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았어야 했나 후회하고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어 급격한 주가 변동 땐 가계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은 너무 크다며 정부로서도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위와 협의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 때 미래에셋증권이 0주를 배당받았던 데 대해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 관련 위험 고지가 적절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