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드러누워 막을걸 후회…부작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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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후회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투자자 안전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빚투' 열풍에 관해서도 주식시장 시가총액 증가로 시총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중이 줄어 체감도가 떨어지는 '통계 착시'를 경계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식시장에 관해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한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어 "차입투자도 굉장히 확대됐지만 시총이 상승하며 (전체 시총에서 신용융자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 체감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통계의 착시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과열에 관해 강도 높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제도는 지난해 연말 고환율 상태가 이어지자 당시 서학개미의 해외증시 투자수요를 국내증시로 유도하는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이 원장은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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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도박판에서 '뽀찌'(경기나 도박에서 이기거나 많은 돈을 딴 사람이 주위 사람에게 일정액을 사례하는 것) 뜯는 사람이 돈 많이 버는 모양새가 될까봐 (걱정이다)"라면서 "정작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상품의 회전율이 높을 때는 200%에 가까웠다면서, 이를 통해 증권사가 취할 수 있는 매매수수료는 많게는 10조 원 수준이 될 걸로 추산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금감원이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지만 '쿨링다운'이 안 되고 있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이 많은데 증시 변동성이 오면 가계에 큰 충격이 될 수 있어 별도의 안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용 관련 부분에 관해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를 보고 있다"며 "미수부터 신용까지 단계별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책 당국과 고민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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