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도박 실패"…'미-이란 협상 결렬 가능성'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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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국과 함께 이란 공격을 감행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실상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안팎으로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시간 21일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이스라엘의 "도박"은 실패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올 초 불거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이란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 보고 전쟁을 추진했지만, 이런 전망은 빗나가고 실제 이란 정권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댄 샤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며 "그들은 자만심에 취해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당장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종전 협상에 들어가면서 이스라엘 내 여론도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이번 전쟁에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평가한 사람은 11%에 불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이스라엘의 이익을 보호해 줄 거라 믿는다는 응답도 13%에 그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르당과 우익 연정은 당장 다가오는 10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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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치 전략가 나다브 슈트라우흘러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로 네타냐후 총리가 입은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며 "만약 내일 선거가 치러진다면 그는 큰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더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한때 가장 강력한 우군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도 최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을 속히 마무리 짓고 중동에서 손을 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을 계속 이어가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해가 어긋나면서 마찰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그에게는 결정권이 없다"고 발언했으며, 이달 초에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까지 섞어가며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비판 여론과 미국의 종전 압박을 동시에 맞닥뜨린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운신의 폭이 매우 제한적인 셈입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르당의 미키 조하르 문화체육장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총선 전에 우리에게 몇 가지 놀라운 소식을 더 전해줄 것"이라며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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