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골키퍼, '이란 방어' 상징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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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돕는 어린이 천사들 합성 이미지

현지시간 22일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된 이란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이란 방어'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침 경기가 열리는 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선 미국과 이란이 18시간에 걸쳐 종전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협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SNS 엑스에 베이란반드가 벨기에의 결정적 슛을 막는 사진과 함께 "바로 이렇게 우리가 우리의 땅을 지켰다"고 적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축구 경기장에서부터 협상 테이블, 그리고 전장에 이르기까지 이란인으로서 우리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은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명예와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더 큰 투쟁의 일환이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란반드가 몸을 날려 벨기에의 슛을 막는 사진에 분홍 책가방을 멘 어린이 천사들이 돕는 이미지를 합성했습니다.

이 어린이 천사는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미군의 오폭으로 168명이 사망한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의미합니다.

이란 협상단은 자신들의 별칭을 '미나브 168'로 정해 미국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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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SNS 이용자들도 서방의 강국 벨기에의 파상 공세를 온몸을 던져 막아 패하지 않도록 한 베이란반드의 활약에 이번 전쟁을 투영해 자랑스러워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베이란반드는 이란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축구선수입니다.

특히 산골마을 쿠르드족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13세에 테헤란으로 상경한 뒤 노숙인 생활을 하며 피자 배달, 환경미화원과 같은 고된 일을 하면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노력해 이란 국가대표가 된 사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엑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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