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1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직 수장이 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기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늘(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흉기 사용, 집단 폭행 등 중대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행, 협박은 물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하게 채증하고 추적 수사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참정권 침해에 대한 의견 표명은 정당한 주권 행사로 보고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하겠다면서 "국민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강경 발언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이번엔 경찰청장 대행이 나서 다시 한번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한 겁니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서울청장은 "아무 생각 없이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으니 시위대가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청장의 이런 발언 뒤 국민의힘 의원 등 9명이 박 청장을 찾아 해당 발언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있는 투표함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사안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현재 시위는 주최자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어 해산 등 판례가 있지만,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잠실 시위와 관련해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소지품 수색, 대한체육회 경기장 출입 방해, 기자 대상 폭행 등 사건 36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출입을 방해한 9명에 대해선 채증 자료를 토대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