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스위스 회담 종료…"호르무즈·레바논 관리체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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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협상장에 들어서는 이란 협상단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진행한 고위급 1차 회담이 현지시간 22일 새벽 종료됐습니다.

'무박 2일'간 회담한 양측은 향후 60일 내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한 로드맵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및 레바논 관련 분쟁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방안과 관련해 정치적 감독을 제공할 고위급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위원회는 향후 60일 이내 최종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은 특히 "당사국들(미국·이란)은 MOU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들의 조력 하에 당사국들과 레바논 간의 '갈등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목적으로 사고와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국 간의 '연락선'도 구축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과 동석하는 형식으로 이번 주 실무급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란 측은 회담의 결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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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 뒤 이란 국영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으며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를 논의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며 "양해각서 13조에 따라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진입하려면 이런 조건들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 13조는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비롯해 이란산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 허가, 이란 동결자금 해제 등 제재에 대한 조치가 이뤄져야 최종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회담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파키스탄, 카타르의 끈질긴 중재로 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마련됐다"며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봉쇄가 해제됐고 일부 동결자금 해제와 함께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개발 계획이 가동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실전 테스트: 레바논 갈등완화 기구'라고 적어 레바논 상황이 향후 협상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카타르·파키스탄도 공동성명에서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향후 기술적 회담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을 포함해 고무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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