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
이집트 축구 대표팀이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의 역전 결승 골로 뉴질랜드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선두로 뛰어오르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습니다.
이집트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습니다.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이집트는 G조 선두로 올라섰고, 뉴질랜드(1무 1패·승점 1)는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이란과 벨기에가 2무(승점 2)로 각각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1차전에서 나란히 비긴 뉴질랜드와 이집트는 역대 월드컵 첫 승리를 향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이날 대결에 앞서 뉴질랜드(4무 3패)와 이집트(3무 5패)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가 역전승을 따내며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 첫 승리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이집트는 특히 1934년 대회 때 헝가리에 2-4로 패한 이후 무려 92년 만에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수확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날 선제골은 뉴질랜드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15분 티머시 페인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190㎝ 장신 수비수 핀 서먼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이집트의 골 그물을 철썩였습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이집트는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살라흐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때린 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동점 골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습니다.
이집트는 후반전을 맞아 전반전에 원톱으로 나섰던 오마르 마르무시를 윙어로 이동시키면서 2선 공격을 맡았던 살라흐와 무스타파 지코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전술상 변화를 줬습니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이집트는 마침내 후반 13분 천금의 동점골을 맛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모하메드 하니가 크로스를 투입하자 지코가 골 지역에서 헤더를 시도했고, 지코의 머리를 떠난 볼은 뉴질랜드 골키퍼의 왼손으로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마침내 '캡틴' 살라흐의 발끝이 폭발했습니다.
살라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지코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지코는 1골 1도움으로 멀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습니다.
이집트는 후반 31분 마르무시 대신 투입된 트레제게가 살라흐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다이빙 헤더로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뽑아내 뉴질랜드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역시 1골 1도움을 작성한 살라흐는 후반 37분 임무를 완수하고 교체돼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