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진이라는 매체의 본질을 묻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물 사진에서 사물의 서사를 상상할 수 있게 하고, 사진을 조각이나 회화처럼 접근하기도 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진동하는 사물들 / 7월 19일까지 / 국제갤러리]
마시다 만 유리컵, 텅 빈 상자, 내용물이 빠져나간 흔적은 지나온 시간과 이야기를 상상하게 합니다.
화장을 하듯, 시들어가는 꽃에 검은 재를 연상시키는 안료를 입혔습니다.
생명력은 잃었지만 또 다른 미학적 상태로 전이되는 순간을 포착한 것입니다.
범람하는 AI 이미지 속에 눈과 감각, 그리고 카메라가 가진 고유한 기술적 가능성에 집중하는 작업입니다.
[구본창/사진작가 : 단순한 일상의 사물에서, 또 그걸 통해서 어떤 사물의 서사, 또 이 시대의 문제도, 또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작가들 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여러분들이 좀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물 사진이라는 장르를 통해 사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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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시학 / 7월 19일까지 / 국제갤러리 한옥]
둥근 원 안에 들어가 있는 모델의 근육과 골격은 고대 조각의 비례감과 르네상스적 균형감을 갖췄습니다.
화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튤립 다발은 흰 꽃잎과 짙은 검은색 바탕이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꽃은 보통 여성성의 상징인데 오히려 남성의 신체를 연상시키며 흑과 백, 남성과 여성, 고전과 현대라는 이분법적인 개념들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강명주/국제갤러리 큐레이터 : 서로 다른 대상을 두더라도 메이플소프가 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형태와 비례, 그리고 균형과 긴장이었습니다.]
메이플소프는 인체를 조각처럼, 꽃을 사람의 신체처럼 다룹니다.
형태를 구성하고, 빛을 다루는 과정에서 어떻게 균형감 있는 조형적 구조를 완성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