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클로드의 최상위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사이 중국 AI 모델의 경쟁력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토큰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의 AI 모델들이 시장을 휩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 통합 서비스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활용된 AI 모델 1위부터 4위가 모두 중국 AI 모델이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딥시크 경량 모델인 'V4 플래시'가 1위를 차지했고, 텐센트의 'Hy3 프리뷰', 샤오미의 '미모 V2.5', 미니맥스의 'M3'가 뒤를 이었습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과 '클로드 소넷 4.6'은 각각 5, 7위를 기록했고 구글의 '제미나이 3플래시 프리뷰'는 10위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미국 모델들이 장악한 순위가 역전된 겁니다.
오픈라우터는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여러 AI 모델을 비교·선택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API 플랫폼으로, 이곳의 토큰 사용량 상위권을 중국 모델이 휩쓸었다는 건, AI 실사용 양이 많은 개발자 시장에 중국 AI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AI의 급격한 성장세는 사람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급속히 확산하는 영향이 큽니다.
막대한 토큰이 필요해졌고, 저렴한 출력 비용이 곧 AI 모델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딥시크 V4 프로 모델은 100만 토큰당 출력 비용이 0.87달러(1,329원)인데,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클로드 페이블 5'의 100만 토큰당 출력 비용은 50달러로 50배 넘게 비쌉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AI 도구인 '코파일럿 코워크'에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AI 모델 외에 딥시크 V4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때문에 미국 정부의 페이블 5 및 미토스 수출 통제 조치는 중국 AI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열어주는 것이란 비판이 미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의 후퇴는 중국 오픈소스 AI의 승리"라며 성능이 뛰어난 최첨단 AI 모델을 낸 미국 AI 기업이 외국에 판매를 못 하면 빈자리는 중국 AI 기업들이 채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