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컵 피습 자작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피습 테러 뿐 아니라 학력 등 이력을 둘러싸고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 씨는 2006년 6월 미국 미주리주 데이비드 힉맨고를 다니다가 부산 한 고교 3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국내 고교 졸업 학력을 얻으려 한 걸로 보이는데 학생부를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중퇴했습니다.
정 씨의 학생부를 허위로 적은 담임 교사는 이 문제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담임 교사 강 모 씨에 대한 선고 판결문에는 정 씨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전산망에 전부 출석한 걸로 기재된 사실이 나옵니다.
당시 정 씨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예과에 입학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담임 교사 강 씨는 유죄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해당 고교로 돌아와 오히려 교감을 지냈는데, 그 고등학교를 소유한 재단의 이사장은 정 씨의 아버지였습니다.
정 씨 아버지는 안과 의사 출신의 부산 지역 재력가로,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설립한 뒤 건설사도 인수해 그룹으로 키웠습니다.
정 씨 아버지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총선에서 두 차례 무소속 출마했다 낙선한 적도 있습니다.
2018년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아들 정 씨도 정치에 뛰어들어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실 비서관과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실 사무관으로 일했고 개혁신당 대변인 등을 지냈습니다.
정 씨는 이번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도 2.6%를 얻었는데, 이 조사를 한 여론조사 업체, 정 씨 아버지가 오너인 그룹의 계열사였습니다.
정 씨가 음료 컵 피습을 당한 사건이 자작극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직후 정 씨가 근처 응급실 대신 12km가량 떨어진 아버지 병원으로 간 것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실제로 정 씨 아버지 병원 측이 정 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것 같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