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이란이 결국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직접 해협 통행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면서 바로 맞받아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양측은 조금 전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건 한국 시간 어젯밤(20일)입니다.
미국과의 양해각서 1조에는 서명과 함께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이 중단된다고 돼 있는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란 방송 앵커 : 이란 해군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큰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상태로 통행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최종 불발되면 해협 통행료를 미국이 부과할 수도 있다며 이란의 해협 재봉쇄 선언에 맞불을 놨습니다.
미국이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과거와 현재는 물론 향후 제공할 서비스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실무 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 하는 모양새인데, 미국과 이란,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미 협상 대표인 밴스 부통령은 핵심 의제가 이란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핵심 사안들입니다.]
이란 협상단은 미국의 전쟁범죄를 부각하려는 듯 초등학교 폭격 희생자 숫자가 적힌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미국이 약속한 의무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협상이 이틀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란은 하루 동안이라고 말하는 등 협상 일정을 두고도 양측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