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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준 돈으로 협상하는 거였어?'…"절박" "한푼도 안 줘"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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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한국에 팔았던 원유 대금 60억 달러, 우리 돈 9조 2천억 원이 다시 이란 손에 들어갈 길이 열렸습니다.

지금 이 돈이 묶여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니라 카타르입니다.

미국과 카타르가 이 동결 자금을 인도적 물품 구매에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돈은 원래 미국의 제재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두 곳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입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1기,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되살리면서 한국에 묶였다가 2023년 미국인 인질 석방 협상 때 우여곡절 끝에 카타르로 옮겨졌습니다.

카타르를 거치게 한 건, 미국이 이란의 씀씀이를 들여다보고 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직후 다시 잠겼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란 중앙은행은 이 돈으로 식량과 의약품을 살 수 있습니다.

이란에겐 절실한 돈입니다.

살인적인 물가에 통화 가치까지 폭락하면서 외화가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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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금은 전쟁을 멈춘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굴러갈지 가늠하는 첫 시험대입니다.

미국은 합의에 따라 이란의 동결 자산을 전면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세계에 묶인 이란 자금은 1천억 달러, 이란이 당장 풀어달라는 돈만 240억 달러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 이란의 태도를 봐가며 돈을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젯밤 합의에 서명했고, 기한은 60일입니다. 이란은 반드시 협상을 타결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을 일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거라 봅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절박해서 휴전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60일 끝까지 가보겠지만 이란은 끝났다, 10센트도 못 준다"고 맞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넘기는 등 '좋은 행동'을 하면 자산을 더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한국에 묶였던 이란의 원유대금을 어떻게 푸느냐가, 이번 휴전의 향방을 가늠할 잣대가 됐습니다.

(취재: 김수형,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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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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