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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좀 쓰자"며 카타르에 공짜로 받더니…"스타링크도 탑재" 새 전용기에 '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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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대한 보잉 747 탑승구 계단을 걸어 내려옵니다.

그런데 동체는 짙은 남색, 그 위로 붉은 줄무늬가 길게 그어졌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에어포스원의 상징적인 하늘색 도장은 사라진 겁니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 도열한 수백 명 공군 장병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비행기"라며 기존 에어포스원보다 2배 가까이 크고, 더 멀리 더 빠르게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 위에는 누구도 본 적 없는 통신 장비가 있습니다. 최고 수준이죠. 스타링크도 들어 있습니다. 제 친구 일론도 아주 좋아할 겁니다.]

문제는 이 비행기의 '출처'입니다.

카타르 왕실이 지난해 4억 달러짜리 비행기를 통째로 내준 겁니다.

미국 역사상 외국 정부가 준 최대 규모의 선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에미르(카타르 군주)에게 부탁했습니다. 그가 가진 새 747을 우리가 좀 써도 되겠냐고요. 잠깐 좀 쓰고 싶다고요. 우리 비행기들이 너무 낡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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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 비용은 적게는 4억 달러, 많게는 10억 달러를 넘을 거란 추정이 나옵니다.

그 돈은 모두 미국 납세자가 부담합니다.

민주당은 외국의 선물을 받는 건 헌법상 '보수 수령 금지' 조항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 작전을 최대 치적으로 앞세웠지만, 이란과 가까운 나라라는 비판을 받는 카타르의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미국 내 논란이 뜨겁습니다.

더 큰 논란은 비행기의 '종착지'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 뒤 이 비행기를 그의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세금으로 개조한 전용기가 개인 손에 남는 구조입니다.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새 에어포스원은 다음 달 4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비행에 처음 투입됩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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