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으면 멍청한 것" 6천억 카타르 비행기 덥석…트럼프, 새 에어포스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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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가 선물한 새 에어포스원 앞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로부터 선물 받은 6천억 원 상당의 새 임시 대통령 전용기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앤드루스 합동기지 격납고에 세워진 보잉 747 점보 기종의 탑승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악관은 당초 공군 장병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공지했지만, 이를 구실로 삼아 에어포스원 공개 행사를 연 겁니다.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맺으며 집중포화를 맞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가 아무도 이전에 본 적 없는 호화로운 수준의 '상공의 백악관'으로 변모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기존 전용기보다 크기가 두 배라며, 디자인과 색상이 자기 취향에 잘 맞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착륙할 때 누구도 이 항공기를 능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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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용기 인도가 2028년으로 늦춰지며 불만이 컸는데, 그사이에 당장 탈 수 있는 맞춤형 비행기를 마련한 겁니다.

이 항공기는 차분한 하늘색이던 기존 에어포스원과 달리 남색과 붉은색, 금색 등으로 화려하게 도색됐습니다.

문제는 이 비행기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할 때 카타르 정부로부터 건네받은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비행기 가격만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1백억 원에 달해 고가의 선물을 둘러싸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받지 않으면 멍청한 것"이라며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임기 중에 이 전용기를 타고, 퇴임 뒤엔 자신의 기념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쓰는 용도가 아니니 문제 될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공군은 이 비행기를 전용기로 개조하는 데만 약 4억 달러가 추가로 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막대한 비용뿐 아니라, 외국에서 쓰던 비행기를 최고위층이 탈 수 있게 보안 요건을 갖출 수 있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승무원들의 시험 비행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이 항공기는 대통령 수송기 편대에 공식 편입됩니다.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 때부터 30년 넘게 사용된 에어포스원 두 대도 퇴역하지 않고 계속 임무를 수행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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