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직후 '옐로카드'…그러나 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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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팀의 중심 이강인 선수는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빛났습니다. 한 차례 경고를 받고도 위축되지 않고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고, 특유의 정확한 패스로 멕시코 수비진을 힘들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힘차게 애국가를 부르며 결의에 찬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멕시코 선수의 발을 밟아 예상치 못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경고를 받으면 퇴장을 당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있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위축된 건 없고요. 어떻게 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지 (생각했습니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 멕시코를 흔들기 위해 조금의 틈만 보이면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습니다.

전반 16분 손흥민에게 전달된 이 패스가 백미였는데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되고 말았습니다.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가 3개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강인을 전담 수비한 멕시코 리라가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도발하자, 능숙한 스페인어로 설전을 펼치며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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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경기 도중 적장이자 스승인 아기레 감독과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 (이강인이) 다가오길래 '가까이 오지 마라. 확 걷어차 버릴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머리 스타일도 별로고, 머리 색은 끔찍하다'고 했어요. 물론 농담이죠.]

이강인은 경기 막판 직접 중거리 슈팅까지 날리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종료 휘슬과 함께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승리하려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패배해서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고.]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이미 끝난 경기잖아요. 앞으로 이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해서 꼭 32강 진출하고, 32강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서 16강 갈 수 있고, 16강에서도 또 잘해서 8강 가고. 계속 그렇게 해야 할 거 같아요.]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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