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수출통제 후폭풍 속 앤트로픽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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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최첨단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가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한국에 공식 상륙했습니다.

앤트로픽은 17일 서울 오피스를 개소하고 네이버·넥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협력 전략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의 기술·개발자 기반을 감안하면 1인당 사용량 순위가 조만간 한 자릿수로 올라서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의 경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클로드 사용량 기준 전 세계 116개국 12위로 상위권 국가군에 속하며, 특히 기술 및 창의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한국 AI기본법에 대해서도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개발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위험 기반 접근 방식으로 앤트로픽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혁신과 안전성을 상충하는 가치가 아닌 함께 가야 할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며 "서울 오피스 개소는 한국의 AI 리더십을 이끄는 이들과의 협력에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러들과의 파트너 생태계 구축을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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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성능 고도화와 함께 국내 규제 환경에 맞는 데이터 레지던시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최근 앤트로픽을 둘러싼 핵심 현안인 '미토스5'·'페이블5' 수출통제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차우리 총괄은 "수일 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국내 기업·기관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현황을 묻는 말에는 "현시점에서 글래스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날 국내 주요 고객 사례와 개발자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현재 수천 명의 개발자가 활용 중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넥슨의 엔지니어링 조직 역시 클로드 코드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코드 작성·검토·배포 업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군에서도 도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G CNS는 수천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순차 지원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술 솔루션 업무에 활용 중이며, LG그룹 전반으로 도입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AWS 베드록을 통해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채널코퍼레이션이 고객 상담 AI 플랫폼 채널톡에 클로드를 접목해 고객 문의 응대와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일본·미국 등 23만여 개 기업이 채널톡을 이용 중입니다.

차우리 총괄은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시장 경쟁력과 관련해 "앤트로픽은 처음부터 안전과 엔터프라이즈에 집중해온 프론티어 AI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위치에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은 4개월 전 기준 40%로 선두"라고 강조했습니다.

앤트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은 2025년 말 90억 달러에서 몇 주 전 기준 47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학계와 공익 영역으로도 손길을 뻗고 있습니다.

우선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협력해 소속 연구자 최대 60명에게 무료 클로드 계정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NAIRL은 KAIST,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POSTECH 등이 참여하는 연구 컨소시엄으로, AI 안전성·모델 평가·정렬 등 핵심 연구 분야를 지원받게 됩니다.

비영리 부문에서는 글로벌 아동권리 NGO 굿네이버스와 손잡습니다.

굿네이버스는 프로그램 결과 분석, 사회복지 법령 검토, 행정 업무 효율화 등에 클로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앤트로픽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클로드 포 스타트업(Claude for Startups)'을 이미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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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처음 선보인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 '클로드 밋업(Claude Meetups)'에는 매회 100명 이상의 국내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한국 기술 산업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최기영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 오피스 운영을 본격화하며, 국내 고객·파트너 지원과 AI 생태계 협력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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