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당권 주권 강조하는 정청래…24일쯤 연임 도전 공식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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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실패 책임론에도 연일 당권 주권론을 강조하면서 대표직 연임 도전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당 큰 그릇론, 책임 정치론 등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과 사실상 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며 당심(黨心) 잡기를 시도하고 있어서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를 동등한 가치로 계산하는 1인 1표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실시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1인 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고 당원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며 "무슨 계파로 명명되는 것을 반대하고 싫어하지만 저는 굳이 구분한다면 당원파이고 개혁파"라고 했습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도 '전현희·김남희 의원이 1인 1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의 기사 제목을 직접 거론하며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다.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며 자당 소속 의원을 '실명 저격'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1인 1표제에 따른 민심 괴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반박하며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당원 평가로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는 발언은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는 친명계를 향한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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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열정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 이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전대에 출마해 당원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입니다.

정 대표는 전날에도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 운영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한다"며 당원 주권을 부각했습니다.

정 대표가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헌·당규에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을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2024년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24년 8월 18일 전당대회 55일 전이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오는 24일은 이번 전당대회 54일 전이자 전준위 구성 이틀 전입니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통화에서 "정 대표가 출마한다면 사퇴는 24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이 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명분이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고, 정 대표 리더십 스타일이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1인 1표제 발언 등이 연임을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을 소구하는 발언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다"며 "당 대표 신분을 유지하면서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당원들이 대단히 불편해할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쪼개진 당 지도부는 오늘 거친 공방을 자제하면서도 최고위 회의에서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당권파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근 당원 주권 정당, 당원 1인 1표제를 흔들고 정쟁화하려는 주장이 많이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까지 면면히 이어온 민주당 당원 주권 발전 역사를 그 누구도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지방선거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데 대해 "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백서가 책임을 회피하는 문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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