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옮기려고 하자 보건 당국자들이 막아 나섭니다.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다시 관을 갖고 나가려고 하자 주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저항하는 주민들을 향해 최루탄이 발사되더니 갑자기 총성까지 크게 울립니다.
보건 당국자들은 서둘러 관을 들고 나왔고 경찰차 호위를 받으며 황급히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해당 시신은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 의심 환자로 방역 조치에 따른 시신 처리 절차를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달 15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 선언됐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800명, 사망자는 180명을 넘어섰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주민 :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도 모르고, 안전 조치에 대한 시민 교육조차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하루 만에 72명의 확진자가 늘어나 일일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 역시 32명이 하루 만에 증가해 일일 증가치로는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민주콩고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가 31곳으로 늘어났고, 이웃한 우간다에서도 지금까지 14명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분디부조형이라는 겁니다.
현재까지 민주콩고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명률은 23.1%인데 분디부조형 평균 치명률인 30% 대로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어제(15일) 성명을 내고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론자마/민주콩고 니지 지역 보건 책임자 : 지금 에볼라 치료센터나 격리센터가 없는 곳에서는 환자들이 그냥 지역사회로 돌아가 사망하게 됩니다.]
지난 50년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1만 5천 명이 숨졌습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대유행으로 2천300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