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LC 출신 배우 권은빈이 직접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약 10년간 이어온 연예 활동을 마무리하고 일반인의 삶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얼마 전 의도치 않은 기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그간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제 근황과 결정을 직접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권은빈은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약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도 "10대 때부터 시작한 길었던 활동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오랜 고민 끝에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권은빈은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정적인 감정들과 시간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 회피하고 해소하기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수년 동안 제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지난 모습들과 시간들에 큰 아쉬움이 느껴졌고,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들과 감정들을 뒤로한 채 보다 더 낫고 행복한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근황에 대해서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진심 어린 응원과 우려로 연락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연락과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향후 사전에 이미 예정돼 있던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라겠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앞서 권은빈은 지난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오랜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며 권은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후 권은빈이 인터넷 문서 아카이브 사이트에 자신의 문서 삭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소속사 이적이 아닌 연예계 활동 정리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공개된 요청문에는 "현재 저는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앞으로는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권은빈은 2016년 CLC 멤버로 데뷔했으며,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배드파파', '오월의 청춘', '디어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