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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월드컵 첫 경기에 LA '최대 5만' 모인다…"경기 중단" "어차피 우리 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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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란의 첫 번째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계 미국인들이 경기장 앞에서 반정부 규탄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월드컵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기회를 활용해 이슬람 정권에 억압받는 이란인들에게 연대를 표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하는 이란의 첫 월드컵 경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데, LA는 미국 도시 중에서도 이란계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이란계 이민자들 중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권력을 잡은 지금의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특히 이란 정권이 지난 1월 경제난에 따른 반정부 시위를 유혈진압 하면서 이런 기류가 더 강해졌습니다.

시위대는 "그들이 겪고 있는 잔혹한 상황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규탄 시위를 열기로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시위대를 모집했으며, 경기장 주변에 4만 명에서 5만 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기장 밖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팔레비 왕조 때 사용됐던 이란 국기를 흔들겠다는 계획인데, 일각에서는 시위대가 경기장 내부에도 진입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입장권을 구매한 일부 시위대는 언론 인터뷰에 옛 이란 국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겉옷으로 가린 뒤 경기장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정치적 성격의 소지품을 경기장 내부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데다 이란 대표팀은 팔레비 왕조의 깃발이 경기장에 등장한다면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경기가 중단돼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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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위대는 언론 인터뷰에 "그들은 애초에 우리 팀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국가 대표팀이 아니라 이슬람 정부팀이고, 이기든 지든 상관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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