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연속 무력 충돌을 주고받으며 중대 고비를 맞았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사흘째 이란 공습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줄다리기를 벌여온 종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과 전쟁에 관해 아주 훌륭한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곧 최종 문서화 작업을 할 텐데, 며칠 안에 마무리될 것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양해각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주말에 유럽에서 (서명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겠지만,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입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이 제안한 양해각서 원안을 미국이 수용한 거라면서, 최고지도부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합의안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합의문 문안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문서 대부분은 거의 최종 확정됐다는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헬기가 격추된 이후 미국과 이란은 지난 9일과 10일 휴전 두 달 만에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종전 협상이 파국 위기에 몰리자, 카타르 대표단이 테헤란으로 날아가 밤샘 중재에 나섰고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 레바논을 포함한 60일 휴전 연장을 골자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를 서약하고, 유엔 감시 하에 농축 우라늄 농도를 낮춘다는 내용까지 양해각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 30일 내로 전쟁 이전 통항량을 회복한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져 우리 선박 24척도 순차적으로 나오게 될 전망됩니다.
다만 이란 매체가 양해각서에 담겼다고 강조하는 내용은 미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란 동결 자금 반환과 석유 수출 제재 취소, 이란 주변 미군 철수에 대한 약속도 포함돼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합의안을 이스라엘도 승인했다고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SNS 발표를 전해 듣고 깜짝 놀랐으며,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