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체코와 첫 경기에서 황인범, 오현규 선수의 연속골로 2대 1 짜릿한 역전승을 이뤘습니다. 이로써 우리 팀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2강 진출에 교두보를 만들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표팀은 최전방에 손흥민, 좌우 날개로 이재성과 이강인을 내세우고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으로 체코에 맞섰습니다.
뒤로 물러선 체코를 상대로 전반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슈팅 8개를 쏟아내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표팀은 후반 14분 '장신 군단' 체코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동료의 긴 스로인에 맞춰 골대 앞으로 달려든 190cm 장신 수비수 크레이치를 막지 못해 헤더골을 내줬습니다.
실점 후 황희찬을 투입해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8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강인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공을 한 번 접으며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속인 뒤 침착한 오른발 칩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얼싸안고 환호했고 두 주먹을 불끈 쥔 홍명보 감독은 곧장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교체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소우체크의 헤더에 골문을 열어줬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린 대표팀은 후반 35분 기어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환호했습니다.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골대 앞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4년 전 등번호 없던 예비 선수였던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첫 슈팅을 데뷔골로 장식했고 황인범은 골과 도움 1개씩 기록하며 체코전의 영웅으로 떠 올랐습니다.
이후 김승규 골키퍼의 연속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2대 1로 승리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1차전 승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저희 팀한테는 굉장히 더 큰 긍정적 효과라고 생각해요.]
32강 진출을 향해 힘찬 첫발을 뗀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대 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와 오는 19일 2차전을 치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