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정몽규 회장이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퇴를 얼마 남기지 않고 착잡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정 회장.
대표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분위기가 바뀌어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2일) 오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과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손흥민, 귀중한 역전 골을 성공시킨 오현규 모두 돋보였지만, 경기 중간중간 전광판에 잡힌 정몽규 회장의 모습도 축구팬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 회장이 경기장 VIP 석에 앉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옆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경기 중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옆에선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함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정 회장은 필드로 내려와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고 특히, 역전 골을 넣은 오현규 선수에게 악수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감독 선발 문제 등 논란으로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정 회장은 월드컵을 마친 뒤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에 대해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에게 축구협회 예산이 아닌 별도의 기부금으로 추가 포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는데, 32강 진출 시 10억 원, 16강 진출 시 20억 원, 8강 진출 시 3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