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교황에 스페인 열광…몬주익 언덕에 청년 4만 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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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포프모빌 타고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 올림픽 스타디에 들어서는 교황

스페인을 방문 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10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대표 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에서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가우디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축복합니다.

1882년 3월 착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45년 만인 올해 가우디 타계 100주기에 맞춰 외관이 완성됐습니다.

가우디 추모 미사와 축복식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레오 14세 교황 스페인 방문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교황의 방문에 스페인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 시벨레스 광장에서 열린 야외 미사에는 150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8일에는 교황으로선 처음으로 스페인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교황은 글로벌 양극화와 재무장을 비판하고 평화와 인내, 대화, 취약계층에 대한 연대와 보살핌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잇단 반전 메시지로 이란을 상대로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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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좌파 산체스 정부가 이끄는 스페인은 중동 전쟁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왔고 비교적 관대한 이민 정책을 펼쳐 왔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우익 돌풍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황은 지난 9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며 스페인어뿐 아니라 카탈루냐어를 써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9일 밤 몬주익 언덕에 있는 류이스 쿰파니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철야 기도 행사에는 청년 4만 명이 몰렸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하고도 독립 성향이 강한 지역인 카탈루냐에서는 고유의 카탈루냐어를 유지하는 데 민감한 분위기입니다.

현지 청년들은 신앙뿐 아니라 우울증, 가정폭력과 같은 인생의 문제를 고백했고 이에 교황은 "하느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며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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