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의 한 아파트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교전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남부 해안 도시 티레 전역에 공습을 단행해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는 구조대원들이 여전히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습 목표물 인근 지역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된 영상에는 건물 잔해가 도로 전체에 널브러져 있었고, 연기로 가득 찬 골목의 파손된 건물 근처에서 크레인이 작업 중인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공습의 영향으로 티레 인근 다수의 병원에서 진행하던 의료 활동과 이동식 진료소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티레 시 전역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시아파 무슬림이 아닌 북서부의 기독교도 밀집 거주지역까지 주민 대피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기독교도 거주지역에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레바논 남부를 포함, 적들의 침략과 악행이 계속되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이 불러온 이란과의 무력 충돌의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란과 헤즈볼라가 그 어느 때보다 약한 상태이며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베이루트 남쪽 외곽의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밤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3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을 동원해 2차례에 걸쳐 이란의 방공시스템과 석유화학단지 등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