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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다른데 후보 득표수 같다?…과거 선거 어땠나 보니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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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과 전남 광주의 일부 사전투표에서 주요 후보자들의 득표수가 완전히 똑같이 나오면서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팩트체크 '사실은' 배여운 기자가 검증했습니다.

<기자>

인천시장 선거 사전투표, 송도 1동과 2동 모두 박찬대 후보 3천30표, 유정복 후보 1천440표로 같았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 9천만 분의 1"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전남의 관내 사전투표에서도 후보 간 득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10곳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후보 득표수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사전투표 결과를 전수 분석해 보니까, 2014년에는 경북과 전북 6곳을 비롯해 강원 4곳, 충남과 경남 2곳, 모두 20개 읍면동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일치했습니다.

그다음 지방선거인 2018년은 대구 2곳, 2022년은 전남과 충북 2곳에서 주요 후보의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가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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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전투표 유권자가 수백 명 정도로 규모가 작고, 지역색이 짙은 곳으로, 득표율도 사실상 인접 지역과 매우 유사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치적 논란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통계학과 교수는 "유권자가 적은 지역에서 주요 후보 득표수가 일치하는 경우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득표수 일치 확률이 5억 9천만 분의 1이라는 장 대표 주장은 어떻게 계산했는지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송도의 경우 유권자 수가 많은 곳이라 이례적이긴 한데,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 말고 다른 후보의 득표수 무효표와 기권표 수 등은 서로 다르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득표수 일치만으론 부정이나 조작을 단정할 수 없으며 별도의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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