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에서도 오전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선관위에 전달됐지만, 선관위가 즉각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반쯤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 같다"는 취지의 보고가 강남구 선관위에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강남구 선관위는 "500매 정도 남았을 때 다시 연락해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오전 11시 33분에 투표용지가 아직 남아는 있지만 부족할 것 같다고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선관위에서는 500매 정도 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 송파구에서도 오전 11시쯤 투표용지 부족 우려가 나왔지만 선관위가 "100매가 남을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해 이후 실제로 용지가 모두 소진돼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도 현장 대응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셈입니다.
강남구 해당 투표소도 결국 투표용지가 모자라 추가 공급을 받은 끝에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겨 투표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남구 관계자는 "대기표를 받은 분들이 조금 있었다"며 "많지는 않았지만 그분들이 투표를 하느라 오후 6시 10분쯤 종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당시 상황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도 당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지역의 선거 담당자들이 나눈 메신저 대화와 투표용지 추가 공급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복형,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