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LA 경기장 노조 파업 결의…이민단속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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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A 인근 소파이 스타디움의 식음료 부문 노동자들로 구성된 유나이트히어 노조 11지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경기장 앞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경기장 배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경기장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LA 인근 핵심 개최지인 소파이 스타디움의 식음료 부문 노동자 약 2천 명으로 구성된 북미 서비스산업 노조 '유나이트히어' 11지부는 최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6%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AP·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노조는 경기장 식음료 위탁 운영사, FIFA 등과의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이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경기장에 배치되는 상황에서 이민자 비율이 높은 조합원들의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이번 파업 결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월드컵 경기를 위해 개인정보를 FIFA와 공유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해 이 데이터가 ICE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조는 경기 기간 ICE 요원이 경기장에 진입할 경우 작업을 거부하고 철수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ICE 요원들은 보안 업무 지원만 할 뿐 민간인 이민 단속은 없을 것임을 국토안보부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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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피터슨 노조 공동지부장은 "노동자들이 집세를 낼 만큼의 돈도 벌지 못하면서, 출근하느냐 ICE에 납치되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월드컵이 LA에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우리가 파업을 벌이면 10만 달러(약 1억 6천만 원)짜리 FIFA 스위트룸에는 생수와 도리토스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파업 결의는 오는 12일 미국 대표팀이 파라과이를 맞아 치르는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조합원인 욜란다 피에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2일 경기에 맞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이번 월드컵 104경기 중 8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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