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오늘(6일)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음 주 우리 증시와 금융시장에도 작지 않은 충격이 예상됩니다.
먼저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25원이 오른 달러당 1,559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외환시장을 뒤흔든 건 이란 전쟁과 고유가 부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뒤엎은 미국의 고용 훈풍이었습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2배 많은 17만 2천 명 늘어났다는 통계가 충격을 더했습니다.
일자리 증가가 미국 경기 호조를 증명하면서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부담 없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에릭 린치/투자회사 선코스트 분석가 :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주목 받아왔던 투기 성향이 강한 주식들이 타격을 받게 되겠죠. 대표적으로 기술주들이 대상입니다.]
그동안 빚을 내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뉴욕 증시 나스닥 지수는 4.18% 급락했습니다.
14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3% 내려앉았고,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이 13.2%, 엔비디아도 6.2%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글로벌 자금은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 달러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한국 증시와 금융시장에도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증시 폭락 여파가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