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유모차, 한 손엔 태극기…2만 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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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용지가 부족해서 유권자들이 제때 투표를 하지 못했던 서울 잠실의 개표소 앞에서는 참정권을 제한받았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투표함을 놓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면서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첫 소식,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 7동 개표소인 송파구 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연인끼리, 또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들이 태극기를 흔듭니다.

[재선거, 재선거, 재선거.]

새벽 한때 수백 명으로 줄었던 시위대는 오늘 낮, 경찰 비공식 추산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을 맞아 친구,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참가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찰 기동대 약 400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크고 작은 시비는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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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시위의 참여자 대부분은 2~30대로 추정되는데 자발적으로 먹거리와 음료, 보조 배터리 등을 나눠 쓰고 있습니다.

보수 유튜버와 국민의힘 인사 등이 시위에 참석해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제안했지만,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롭게 하도록 냅두라고요. 아니요. 아니요. 상관없어요. 자유롭게 하도록 냅두라고요. 아니요. 상관없어요. 젊은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하잖아요 지금.]

오늘까지 이어진 봉쇄 시위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투표함은 개표소 안에 그대로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국민의힘 개표 참관인 민주당 개표 참관인 또 기타 정당들 참가자들도 계셨고 (안에 계신 분들 어떤지) 확인을 하고 있는데 지금 통화가 그쪽이 어려우세요. 그래서 확인이 지금 현재 안 돼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이미 개표소를 빠져 나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선관위는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후부터 시위 현장 바로 옆 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하이브의 K팝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주최 측이 구역을 분리하고 진행 요원을 배치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임우식, 영상편집 : 이상민, 영상출처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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