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안 '종잇조각' 되자 "우린 동맹"…대놓고 헤즈볼라 편든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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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휴전 합의를 거부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두 나라의 휴전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의 전운이 한층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그제(4일) 레바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전쟁은 레바논에서도 끝날 때야 비로소 종식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바논 전쟁 종식은 이스라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하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을 거부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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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휴전안에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빠져 있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폭격을 재개하며 군사작전을 이어갔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로켓과 드론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양측의 휴전안이 휴지 조각으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휴전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국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지 말라는 뜻을 이란 측에 전달한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강경한 태도를 전혀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늘(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운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이란이 레바논 영토의 5분의 1을 점령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레바논 국민 4분의 1을 피란민으로 만들고 매일 폭격하는 것처럼 말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아운 대통령을 향해 "레바논을 진짜 적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매일같이 폭격을 퍼붓는 이스라엘이야말로 진정한 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도 헤즈볼라 챙기기에 합류했습니다.

레자이 고문은 헤즈볼라를 "최근 전쟁에서 큰 희생을 치른 우리의 굳건한 동맹"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우리는 헤즈볼라를 지지하며 그들에 대한 의무를 확고히 이행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덧붙여 "레바논은 어떤 합의에서도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며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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