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출생아 1만 명 무너졌다…'행복한 왕국' 80만 인구 소멸 위기에 꺼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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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2일 부탄 팀푸에서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책가방과 교과서를 들고 귀가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이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놨습니다.

세 자녀 이상 가정에 매달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 같은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부탄 정부는 지난 4일 이후 태어난 셋째 자녀가 만 3살이 될 때까지 현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지원 금액은 각 가정마다 매월 105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만 3천 원입니다.

이 제도는 소급해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이전에 태어난 셋째 자녀라도 아직 만 3살이 안 됐다면 동일한 혜택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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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상 데키 부탄 내각 비서관은 지원 대상의 폭을 명확히 짚었습니다.

데키 비서관은 "이번 지원책은 셋째 이상 자녀라면 인원수와 관계없이 모두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탄 정부는 제도의 도입 배경을 상세히 알렸습니다.

부탄 정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해외 이주 현상은 사회·경제적 발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번 정책은 복지와 인구 지속 가능성을 향한 정부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부탄의 인구 지표는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만 1천1명이던 연간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2024년에는 8천153명을 기록하며 26%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 또한 2.1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불만을 품고 호주 등 해외로 이주하는 젊은 층마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부탄의 전체 인구는 80만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소국이 강대국인 중국, 인도와 좁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탄은 인도와 1968년 수교를 맺는 등 전통적으로 끈끈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는 아직 공식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경선이 명확히 획정되지 않아 여전히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탄은 원래 국민의 행복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두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지난 1970년대 부탄 국왕은 "국내총생산, GDP보다는 국민총행복지수(GNH)가 훨씬 중요하다"고 선언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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